.....여행은 일정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짜기 기본 원칙]

 

[전체 일정 짜는 법]

 

•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와 관광지의 위치, 그리고 교통의 편리성이다.

• 가능한 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한다.

• 해가 떠 있을 때 그 도시에 도착하도록 한다. 처음 가는 도시에 밤 늦게 도착하는 것은 좋지 않다.

• 계속 이동하는 것보다는 거점 도시를 정하고 그 주변 지역을 왕래하는 것이 덜 피곤하다.

 

 

[하루 일정 짜는 법]

 

• 일정은 오전, 점심, 오후, 밤으로 크게 나누어, 가볼 지역들을 정한다. 서로 가깝게 연결된 지역들을 같은 날에 배치한다. 하루에 서로 멀리 떨어진 곳들을 왔다 갔다 하면 길에서 시간을 다 보내게 될 것이다.

 

•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짜는 것이 효율적이다.

 

• 그 도시(지역)에서 꼭 보고 싶은 곳을 우선한다. 휴관일을 미리 확인할 것.

 

• 줄을 길게 서야하는 곳은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 관람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면 폐관 1~2시간 전쯤에 가는 것도 좋다.

 

• 원칙적으로 숙소에서 먼 지역부터 시작해서 숙소 가까이로 간다.

 

• 전망대가 예정되어 있는 경우, 날씨가 맑은 날이면 전망대부터 시작한다. 날씨가 어떻게 변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비가 올 때는 실내 관광지(박물관, 미술관 등)로 간다. 즉, 날씨에 따라 순발력있게 일정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 여름은 어느 나라든 덥다. 여름철 관광일 때에는 오후를 실내 관광으로 잡는다.

 

• 관광객은 외국의 밤거리를 혼자 걸어 다녀서는 절대로 안된다. 밤에는 광장이나 번화가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가는 것이 좋다. 숙소가 외진 곳에 있을 때에는 밤 늦게 다니지 않도록 할 것.

 

• 쇼핑 지역은 오전에 가봐도 소용이 없다. 대게의 쇼핑몰과 식당들은 오전 10시 또는 11시 이후에 문을 연다. 따라서 오후나 저녁에 갈 것.

 

• 여행 가이드 북이나 블로그 등에서 표준적인 일정을 제시하는 경우들이 있으므로 참조하면 좋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그 도시에 언제(오전, 오후, 밤 중 어느 때) 도착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그리고 숙소가 어느 지역에 있느냐에 따라 첫 관광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참조 사항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계획을 짜는 것은 무의미하다. 막상 현지에 가보면 예상과 달리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예상보다 일찍 관광이 끝나는 경우도 있는 등, 현지에서의 일정은 이런저런 사유로 계속 바뀌게 된다. 하루만 지나면 세부 계획이 다 틀어져버릴 수도 있다. 계획은 큰 틀에서 여유있게 짜야 한다. 전체적인 범위 내에서 융통성 있게 움직이면 된다.

 

여행에서 돌아와 행복감에 젖어드는 것이 여행의 보람이다. 그런데 전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사전에 여행계획을 충실하게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돌아오면 오히려 피곤하기만 하다. 전체 계획을 중심으로 물흐르듯 유연하게 여행을 즐기다 오면 행복감을 느낀다.

 

무계획적으로 돌아다니면 길거리에서 헤매느라 남들의 반이나 2/3밖에 보지 못하고 시간과 돈만 낭비하게 된다. 일행이 있다면 서로 다투게 될 가능성도 크다.

 

 

 

[사전 예약의 문제점]

 

초행길에 혹시 문제라도 생길까봐 미리 숙소와 교통편을 다 예약해 놓고 가는 꼼꼼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하면, 어떤 지역이 마음에 들어 좀 더 머물고 싶거나, 현지에서 알게 된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어도 예약된 교통편과 숙소 때문에 떠나야만 한다. 그리고 별로 볼 것이 없거나, 마음에 들지 않아 그 곳을 빨리 떠나고 싶어도 마음대로 떠날 수도 없다. 가장 문제는 장기 여행일 때 피곤해서 하루쯤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고, 이동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래서야 여행의 자유로움, 해방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귀국까지 꽉 짜여진 일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 지고, 일정과 예약의 노예가 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행에 경험이 생기면 출입국 교통편과 첫날 숙소만 예약하고 가게 된다. 물론 각 여행지의 숙소들을 미리 조사해두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때 그때 숙소를 예약하고 기차표를 끊어야 하는 것이 조금 번거롭지만, 여행의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꼭 필요한 사전 예약과, 시간확정이 없는 할인 예약은 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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