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르방

돌하르방은 '돌 할아버지'라는 뜻의 제주도 말이다. 성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성문 입구에 세운 석상이다. 기록에 의하면 1754년(영조 30년) 제주 목사 김몽규가 세웠다고 한다.

돌하르방은 제주목 읍성 동·서·남문 앞에 8기씩 24기와 정의현 읍성과 대정현 읍성의 동·서·남문 앞에 4기씩 24기 등 총 48기가 세워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1기는 분실되고, 제주성 동문 밖에 세워졌던 2기는 1960년대 서울의 국립 민속 박물관으로 옮겨져 현재 제주에는 총 45기의 돌하르방이 남아있다. 정의현 읍성의 돌하르방들은 원래의 위치에 있지만, 다른 돌하르방들은 이리저리 옮겨져 원래의 위치가 아니다.

제주목과 정의현, 대정현 읍성의 돌하르방들은 모양이 서로 다르다. 키는 제주목 돌하르방이 1.57~2.38m로 가장 크다. 정의현의 돌하르방은 1.2~1.77m, 대정현의 돌하르방은 1.08~1.46m이다. 제주목 읍성의 돌하르방들은 받침돌이 있다. 정의현 읍성의 돌하르방도 받침돌이 있는데 높이가 아주 낮은 것도 있다. 대정현 읍성의 돌하르방들은 받침돌이 없다. 제주성 돌하르방의 모자가 높고 넓은 테가 달린 벙거지형이다. 정의성의 돌하르방은 모자 높이가 제주성의 돌하르방보다 낮고, 테두리도 좁다. 대정성의 돌하르방은 모자 높이가 가장 낮고, 테두리의 폭도 가장 좁다.

돌하르방은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두룽머리, 장군석, 옹중석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