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아 칸은 건물들이 허물어진 곳도 많고, 부조의 상태도 좋지 못하다. 1~2시간 정도의 짧은 일정이라면 부조를 찾아 프레아 칸을 자세히 보는 것 보다는 사원의 전체적인 풍경, 자야 바르만 7세 때의 건축물 특징 등 크게 크게 보는 것을 권한다.
만일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프레아 칸 곳곳에 새겨져 있는 부조의 상징성과 전설 속 이야기들을 찾아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것은 프레아 칸의 또다른 매력이다.
짧은 일정이더라도 프레아 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부조가 있어 소개한다. 프레아 칸 북쪽 시바 신전과 프레아 칸 중앙 성소 북문으로 이어지는 문 기둥에 부조가 새겨져 있다. 따 프롬의 공룡 부조처럼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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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아 칸 북쪽 시바 신전과 프레아 칸 중앙 성소 북문으로 이어지는 문 기둥에는 재미있는 모양의 부조가 새겨져 있다.
프레아 칸 부조 위치 지도이다. 스투파가 있는 중앙 성소에서 북쪽으로 가면 시바 신전이 나온다. 시바 신전 들어가기 직전 중앙 성소 북문에 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9개의 부조가 새겨져 있다.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 장면인지 알수도 없고 다양한 해석도 가능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부조들이다.
1. 소녀(데바타)와 남자, 2. 양동이와 뭉둥이를 든 노인, 3. 젖을 주는 여인, 4. 행복한 두 마리의 뱀, 5. 물 긷는 소녀, 6. 소녀와 야수, 7. 두 명의 악마, 8. 중요한 의식을 치루는 두 사람, 9. 웃는 두 사람
1. 소녀(데바타)와 남자. 중앙의 어린 소녀는 앙코르의 여신인 데바타처럼 보이기도 한다. 소녀의 머리는 더블 루프 스타일로 묶었고, 왼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고, 오른손 위에는 앵무새가 앉아 있다. 소녀의 오른쪽에는 짧은 머리를 하고 긴 귓볼을 가진 남자가 무릎을 꿇고 있다. 남자의 손에는 음식을 들고 있다. 두가지 추측이 가능하다는 견해가 있다. 남자가 음식을 들고 여신을 열혈히 추종하는 장면이거나, 단순히 아름다운 여인의 애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장면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2. 양동이와 뭉둥이를 든 노인.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이 등이 굽은 듯 목을 앞으로 쭉 빼고는 왼손에는 양동이를 들고, 오른손에는 두꺼운 몽둥이를 들고 살금살금 걸어가는 장면이다.
3. 젖을 주는 여인. 오른팔에는 쌀동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가 가슴을 다 드러낸 채 아이에게 젖을 주면서 웃고 있는 장면이다. 어머니의 머리는 여러갈래 곱슬 머리로 땋아 내렸다. 1번 소녀의 옷차림과 비교해서 비교적 단순한 것으로 보아 가난한 신분의 어머니라고 생각되어진다. 아니면 일상 생활에 지쳐 꾸미지 않는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다.
4. 행복한 두 마리의 뱀(나가). 크메르 역사 이전 아주 먼 옛날 이 곳 앙코르 지역이 물로 가득 차 있을 시절에 앙핀타 요낙 와티와 타나 문이라는 두 뱀이 음식을 놓고 서로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두 뱀의 싸움으로 세상이 시끄럽게 되자, 다른 동물들이 인드라 신에게 중재를 부탁했다고 한다.
5. 물 긷는 소녀. 소녀는 왼쪽 어깨에 막대를 지고는 두 물동이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또한 오른손에는 용기를 들고서 걷고 있다. 1번에 나온 소녀와 비교해볼 때 소녀의 머리는 단순하게 양 갈래로만 머리를 땋고, 장신구가 없으며, 옷 차림이 소박한 것으로 보아 가난한 신분의 소녀로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얼굴은 매우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다.
6. 소녀와 야수. 소녀 내지 데바타와 같은 여신상이다. 소녀 옆에 뾰족한 귀를 가진 야수(내지 원숭이) 같은 사람이 살짝 무릎을 굽힌채 서 있다. 소녀의 왼손은 올라가 있고, 오른손에는 큰 반지를 끼고 있는데, 웃고 있는 장면이다. 단순한 소녀와 야수의 이야기인지, 라마야나 이야기 중 랑카 섬의 전투 장면에서 원숭이 하누만이 시타에게 라마의 반지를 건네주고 있는 장면인지 알 수 없다.
7. 두명의 악마. 기본적으로 악마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다. 매우 뾰족한 귀를 가져서 악마라고 생각되는데, 왼쪽이 좀 더 사람답고, 오른쪽은 좀 더 험악한 인상이다. 그러나 뒤에서 다정하게 안아주고 있는 장면이라서 어떤 상징성을 갖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8. 의식을 치루는 두사람. 왼쪽의 사람은 긴 머리를 하였고, 젊은 반면 오른쪽은 머리가 짧고 나이가 좀 더 많아보인다. 왼쪽 사람이 머리에서 부터 긴 천을 어깨에 두르고 있는데, 무릎을 완전히 꿇고 있다. 반면 오른쪽 사람은 오른손으로 왼쪽 사람의 머리를 만지고 있다. 왼손으로는 젊은 사람의 손을 맞잡고 있다. 그 손에는 그릇 같은 것이 들려 있다. 중요한 의식을 치루는 듯한 장면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인지 아픈 환자인지 정확한 상황은 알 수가 없다.
9.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다. 두 사람 모두 무릎을 꿇고 있는데, 오른쪽의 사람의 덩치가 더 크고 나이도 많아 보인다. 양 손을 들어 서로 맞장구치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고, 오른쪽 사람은 손에 뭔가를 들고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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