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 혼간지 (Nishi Honganji Temple)

정토진종은 현재 일본 불교 중 가장 큰 종파이다. 카마쿠라 시대에 신란(1173~1263)이라는 승려가 창시했다. 신란은 일본 정토종의 창시자인 호넨의 제자이다. 호넨은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함으로써 미타정토(서방정토)에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넨은 절을 짓고, 불상을 만드는 것도 필요없고, 계율을 지킬 필요도 없다고 했다. 불교 교리를 공부할 필요도 없고, 수행을 할 필요도 없다. 오직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는 것으로 미타정토에 갈 수 있다는 단순한 교리는 농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세력의 불리함을 느낀 기존의 종파들의 견제와 박해가 시작됐다. 이 탄압을 주도한 곳이 나라의 코후쿠지이다. 신란은 에치고(현재의 니이가타현)로 유배되고, 거기서 파계하여 결혼을 하였다. 이후 정토진종의 승려들은 결혼을 한 승려들이다. 크게는 두 개의 계파, 혼간지파(니시 혼간지)와 신슈오타니파(히가시 혼간지)로 다시 나뉜다.

미부에 있던 신센구미는 세력이 커지고 대원들이 많아지자 1865년 3월 10일 근거지를 니시 혼간지로 옮겼다. 니시 혼간지에 신센구미 본진이란 간판을 걸고 키타슈에쇼(북집회소)와 타이코로를 사용했다. 1867년 6월 시치죠 사메가이에 전용 주둔소를 지어 이주할 때까지 니시 혼간지에 머물렀다. 메이지 유신이후 1873년 키타슈에쇼를 해체하고 일부는 히메지의 혼토쿠지로 옮겼다. 현재 니시 혼간지에 신센구미의 흔적으로는 타이코로만 남아있다.

니시 혼간지 남쪽에 국보인 히운카쿠가 있다. 정원과 3층누각이 있는 건물이다. 그리고 모모야마 시대의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된 카라몬이 있다. 원래 후시미성에 있던 문을 옮겨온 것으로 역시 국보이다. 니시 혼간지 남쪽에 있는 興正寺와 니시 혼간지 사이의 골목길로 들어가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