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 프롬의 부조는 허물어진 곳도 많고 해서 일부러 찾아 보기도 힘들고, 다른 사원들의 부조들보다는 중요도가 조금 떨어진다. 그러나 중앙 성소를 나와 남동쪽으로 가면 동쪽 벽 프론톤에 부처가 카필라 성을 떠날 때 말발굽을 천으로 싸서 소리내지 않고 왕궁을 빠져 나갔다는 위대한 출발(Great Departure)이라고 하는 부조가 있다. 부다(Buddha)를 유혹하는 마라(Mara) 조각도 유명하다. 그 밖에도 보석이 박혀 있었다는 방이나, 소리가 울린다는 방, 나무 뿌리에 숨겨진 압사라 부조 등 시간이 많으면 재미난 것들을 찾아 다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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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프롬의 주요 부조가 있는 위치를 표시하였다.
따 프롬 제 4벽 동쪽 탑문
동쪽 제4벽의 동쪽 탑문의 부조 위치(노란색 1, 2, 3번 부조)가 표시되어 있다.
동쪽 제4벽의 동쪽 탑문 중앙 출입문 위의 프론톤이다. 1번 프론톤 오른쪽 위를 보면 세 방향으로 머리가 3개인 사람이 있다. 4개의 머리를 가진 브라흐마 신을 상징하였다. 그 왼쪽으로 비슈누 신이 앉아 있다. 가운데 나무 밑을 보면 훼손된 상태이나, 따 프롬이 불교 사원이고, 자야 바르만 7세 이후 불교 탄압 정책으로 인해 많은 부처의 얼굴이 훼손된 것을 고려하면 부처로 추정된다.
브라흐마 신의 머리가 4개인 이유가 무엇일까? 마쯔야 뿌라나(Matsya Purana)에 재미난 신화가 나온다. 브라흐마는 자신의 마음에서 사라스와띠(Saraswati)를 창조했는데, 너무나 이뻐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반면 딸인 사라스와띠는 이를 부끄럽게 여겨 오른쪽으로 피하자, 브라흐마가 그곳을 바라보기 위해 두번째 머리가 생기고, 이번에는 왼쪽으로 피하자 세번째 머리가 생기고, 뒤로 돌자 네번째 머리가 생겼다고 한다. 이번에는 하늘로 올라가자 다섯번째 머리가 생겼다고 한다. 모든 생명을 탄생시키자는 브라흐마의 말을 듣고 하늘에서 내려와 브라흐마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럼 머리가 4개가 된 이유는 브라흐마가 시바 신의 분노를 사서 시바 신이 자신의 가운데 제3의 눈에서 나온 광선으로 하나를 태워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2번 부조는 현재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이동 경로로 이용되는 북쪽 출입문 옆에 부조되어 있다.
북쪽 출입문 린텔에 여자가 새겨져 있고, 왼쪽 벽면 제일 위에도 여자가 새겨져 있다. 토라니이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칼라 위에 여자가 서 있다. 자신의 긴 머리카락 중 끝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있다. 그 주위로 말을 타고 칼 싸움을 하는 장면, 사자와 싸우는 장면이 상징적으로 새겨져 있다.
동남 아시아 불교 사원에서는 머리를 쥐어 짜는 여인의 조각상이나 벽화를 많이 볼 수 있다. 프라 메 토라니(Phra Mae Thorani)는 불교 설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이다. 토라니는 산스크리트어로 땅, 지구를 말하고, 메는 어머니, 프레아는 크메르어로 성스럽다는 말이다.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명상에 잠겨 있는 부처를 마라(Mara)가 유혹하려고 하였다. 마라의 세 딸은 욕망, 감미로움, 성욕이란 이름의 소유자로 아름다운 자태로 부처를 유혹하였다. 부처는 열반에 들기 전의 마지막 명상중이었으므로 토라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토라니에게 대항하여 마라는 코끼리 부대를 이용해서 공격한다. 토라니가 땅을 내려쳐서 천둥 소리를 내지만, 마라의 부대는 겁을 먹기는 했지만 더욱 강력하게 공격하였다. 이에 토라니는 머리에서 물을 뿜어내어 바다의 거대한 파도로 마라의 부대를 쓸어 버린다. 악마 마라의 군대를 물로 쓸어버려서 '보시의 물'로 상징화되기도 한다. 앙코르 와트, 따 솜, 벵 말리아에서도 볼 수 있다.
토라니(Thorani)가 악마의 부대 마라(Mara)를 쓸어버리는 장면이다. 가운데 보리수 아래로 부처가 앉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훼손되었다. 그 위로 연꽃대 위로 여자가 자신의 머리를 찌어 짜고 있다. 토라니이다. 그 양쪽 아래로 코끼리 부대가 있다. 악마 마라의 부대를 상징화한다. 코끼리 밑을 보면 코끼리에 짓밟히고, 대각선으로 넘어져서 쓸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토라니의 거대한 파도 공격에 쓸려 내려가는 것을 형상화하였다.
동쪽 제4벽의 동쪽 탑문 남쪽 출입문이다. 오른쪽 벽면에 왕궁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왕궁 위의 커다란 나무 가지 끝 잎에도 숭배자들이 있다.
동쪽 제4벽의 동쪽 탑문 북쪽 출입문으로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이다. 2번 스펑 나무가 있고, 출입문 위의 프론톤(4번 부조)과 벽면(5번 부조)에 부조가 새겨져 있다.
4번 부조에는 누운 비슈누 신과 하늘을 날고 있는 가루다가 있다.
비슈누(Visnu) 신은 자기 파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낸다. 새 세상을 만드는데 모든 에너지를 다 사용한 비슈누 신은 종종 지친 몸을 나가 아난타(Ananta) 위에 비스듬히 기대 누워서 잠자는 것으로 부조된다. 비슈누 신은 끝 없는 존재의 바다 위에 누워 있다는 뜻의 나라야나(Narayana)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힌두 창조 신화와 관련해서 비슈누 신 이야기가 재미있다. 바가바타 푸라나(Bhagavata Purana)에 따르면, 비슈누가 바다에 누워 잠을 잘 때 비슈누의 배꼽에서 연꽃 한 송이가 피어나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태어났다고 한다. 이후 창조의 신인 브라흐마가 하나 하나 세상을 만들어낸다.
가루다(Garuda)는 독수리의 얼굴에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상상의 동물이다. 앙코르 유적에서는 비슈누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가 가루다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가루다 다리쪽과 팔쪽을 보면 날개가 빗금으로 새겨져 있다. 가루다는 주로 서있는 자세나 하늘을 날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두 팔을 하늘을 향해 위로 벌리고 있다.
가루다는 우유 바다의 휘젓기때 아난타가 뽑은 만다라 산을 바다로 옮기는 일을 하였다.
라마야나 이야기중 랑카 섬 전투 중의 이야기에도 가루다가 나타난다. 아수라 라바나의 아들 인드라지트가 휘두른 뱀 창(나가파사, Nagapasha)으로 인해서 라마와 락슈마나는 온 몸이 뱀으로 꽁꽁 묶이고는 기절해 버린다. 정신을 차린 라마가 죽을 것 같다면서 원숭이 부대에게 후퇴할 것을 권한다. 이에 동맹군인 원숭이들이 놀라면서 군의 사기도 떨어진다. 뱀 창에 묶인 라마를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가루다가 내려왔다. 독수리인 가루다와 뱀은 천적이었다. 가루다는 라마와 락슈마나의 뱀들을 쫓아내어 상처도 치료해주고, 라마가 이 전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려준다.
가루다는 현재 인도네시아를 상징하는 문장인 인도네시아 국장,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회사의 명칭에 사용하고 있다.
5번 부조는 부처를 숭배하는 사람들을 묘사하였다. 훼손한 부조 부분에 부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번 부조는 중앙에 왕궁이 있다. 부처의 전생(Vessantara Jataka) 이야기로 보살에게 기도하는 왕궁의 숭배자들을 부조하였다.
따 프롬 도서관 부근
따 프롬의 주요 부조가 있는 위치를 표시하였다. 따 프롬 전실과 도서관 근처의 부조 7~9번까지 설명한다.
7번 부조를 찾기가 쉽지 않다. 사진상으로는 전실이 보이지 않지만, 전실 남쪽의 작은 탑의 북쪽면에 새겨져 있다.
7번 부조는 부처의 전생(Vessantara Jataka) 이야기로 왕의 전차를 선물로 바치는 이야기이다.
8번 부조는 중정 田 남쪽에 있다.
8번 부조는 보리수 아래 앉아 있는 부처와 숭배자들이 부조되어 있다. 부처의 모습는 파괴되었다.
9번 부조의 위치이다. 페허 속에서 찾기가 쉽지 않으나, 위 지도와 사진을 대조해서 찾는다.
9번 부조 중앙에 말이 있는데 백마 칸타카이다. 이 부조는 부처의 위대한 출가의 한 장면으로, 고타마 싯다르타 태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하는 장면이다. 싯다르타가 말 발자국 소리에 아버지 슈도다나왕(정반왕)이 깰까봐 염려하자, 사천왕이 칸타카에 싯다르타를 모시고 칸타카의 4다리의 말발굽을 들고 성을 뛰어 넘는다. 이후 하늘의 신들의 호위를 받으며 싯다르타는 수행의 길로 첫 발을 내딛으며 카필라 성을 빠져 나가게 된다.
따 프롬 기타 지역
따 프롬의 주요 부조가 있는 위치를 표시하였다. 10, 11번 부조를 설명한다.
왕궁에 수행자들이 앉아서 수행하고 있는 장면이다. 가운데 사람의 얼굴만 훼손되어 있다. 따 프롬에는 이와 같이 유독 가운데 사람만 훼손한 경우가 많다. 불교 사원으로 만들었을 때 가운데 부처상을 많이 부조하였는데, 이후 힌두 사원으로 되면서 부처상을 훼손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 프롬 11번 부조는 제3벽 북서쪽 탑문에 새겨져 있다.
11번 부조가 새겨진 탑문을 보면 프론톤에는 네 팔을 가진 비슈누 신과 네 개의 머리를 가진 브라흐마 신이 새겨져 있다. 가운데 그 높고 넓은 단 위에는 부처가 새겨져 있었으나 현재는 파괴되었다.
린텔에는 코끼리 아이라바타를 타고 있는 신들의 왕 인드라가 부조되어 있다.
힌두교의 주요 3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신이다. 그 외 3억이 넘는 신들이 있는데, 이 신들을 중간 관리하는 신이 인드라 신이다. 전설적 도시 암라바티에 살았다. 인드라는 아이라바타(Airavata, 머리 셋 달린 흰색 코끼리)를 타고 손에 번개를 들고 있다. 인드라는 번개와 비를 관장하고, 약한 자를 보호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드라가 타고 다니는 아이라바타는 우유의 바다 휘젓기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첫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힌두 신화 초창기에는 인드라 신이 강력하였으나, 비슈누, 시바 신이 등장하면서 인드라 신의 비중도 점차 떨어졌다. 그 전개 과정에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나온다. 비슈누 신이 환생한 크리슈나는 인드라 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비슈누 신 이전에 목동들은 오랫동안 번개와 비의 신이며 신들의 왕인 인드라 신을 숭배해왔다. 크리슈나가 목동들에게 비를 관장하는 정도에 불과한 인드라를 믿지 말고, 앞으로는 영원 불멸한 자신을 섬기라고 설득하였다. 이에 인드라 신이 화가 나서 홍수와 번개를 목동들에게 퍼부었다. 이에 크리슈나는 목동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 7일간 고바르다나 산을 들어서 홍수와 번개를 막아낸다. 결국 인드라 신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라마야나 아할야(ahalya) 이야기편에서는 인드라가 천개의 눈을 가지게 되는 재미난 이야기가 나온다. 라마가 미틸라시 근처의 작은 언덕을 지날 때 라마의 발에 묻은 흙먼지가 돌에 닿자 돌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했다고 한다. 이 여자는 아할야로 현자 가우타마의 아내였다. 브라흐마가 아름다운 여자 아할야를 만들었는데, 인드라가 아할야를 원하였다. 브라흐마는 현자 가우타마의 인성을 보고 가우타마와 맺어주었다. 어느날 인드라의 잔꾀로 가우타마가 새벽 기도를 간 사이, 인드라는 아할야를 속여 사랑을 나눈다. 가우타마가 이상하게 여겨 집에 돌아오자, 고양이로 변신해 도망치는 인드라를 보고 천개의 여자 성기로 뒤덮일 것을 저주하고, 아할야에게는 돌이 되는 저주를 내린다. 이후 웃음거리가 된 인드라가 어둠속에서 숨어지내자, 세상의 모든 일이 중단된다. 이에 신들이 브라흐마에게 간청하여 가우타마는 인드라의 여자 성기를 천 개의 눈으로 바꾸어준다. 이후 라마 일행의 권고로 가우타마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아할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스테고사우루스 부조
서쪽 탑문3 동남쪽에 스테고사우루스 모양의 부조(12번)가 있다.
따 프롬 서쪽 탑문에 공룡처럼 생긴 부조가 있다. 자야 바르만 7세 때에 스테고사우루스의 존재를 알았을까? 상상의 동물을 부조한 것이 우연히 스테고사우루스와 비슷하게 조각하게 된 것일까?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는 지붕 도마뱀이란 뜻의 공룡이다. 등줄기를 따라 골판(스테고)이 나있다. 학자들은 골판이 몸을 방어하고, 한편 열도 식히는 기능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주라기 후기 시대에 살았다.
공룡 부조가 새겨진 부조가 있는 곳을 표시하였다. 서쪽 탑문 2, 3 사이에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서쪽 3번째 탑문 안쪽 동남쪽에 있다. 밑에서 세번째에 있다.
공룡 위치 부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서쪽 탑문 2와 제2벽 서쪽면이 보인다. 제2벽의 스펑나무를 랜드마크로 삼아서 공룡 부조를 찾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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