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마논 부조
톰마논

톰마논 부조 (Thommanon Bas-Relief)

톰마논에는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조각들이 다수 있다. 그리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부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형태를 알아보기조차 어렵다. 명상하는 시바, 고바르다나 산을 들고 있는 크리슈나, 가루다를 탄 비슈누 신이 아수라와 싸우는 장면, 사자와 물소를 탄 두루가와 마히샤와의 싸움, 미인을 두고 싸우는 순다와 우파순다, 아이라바타를 타고 있는 인드라 신, 발리와 수그리바의 싸움과 발리의 죽음, 카일라사 산을 흔드는 라바나 등 힌두 신화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부조들이 프론톤에 새겨져 있다.

서쪽 고푸라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부조를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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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마논 부조 위치

톰마논 사원의 부조는 서쪽 고푸라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면서 구경한다.

톰마논 부조 위치

톰마논 사원의 부조 위치를 위의 지도의 번호와 매칭하여 보여주는 사진이다. 주요 부조들은 문틀 위의 프론톤에 새겨져 있다.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여러 단의 프론톤에는 각각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다. 훼손 정도가 심한 곳도 많아서 신화를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약간의 부조 정보들만을 가지고 힌두 신화 이야기를 찾아내는 재미있는 곳이다.

톰마논 서쪽 고푸라 부조

톰마논 서쪽 고푸라, 남쪽 부조

톰마논 서쪽 고푸라의 남쪽 부조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2개의 프론톤에 상단에는 시바의 이야기가, 하단에는 크리슈나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명상하는 시바

톰마논 서쪽 고푸라의 남쪽 부조 중 상단 프론톤이다. 시바 신이 앉아서 명상을 하고 있다. 그 주위에 압사라들이 춤을 추고 있다. 압사라들이 연꽃을 들고 있다.

고바르다나 산을 들고 있는 크리슈나

톰마논 서쪽 고푸라의 남쪽 부조 중 하단 프론톤이다. 크리슈나가 왼손으로는 고바르다나(Govardhana) 산을 들고 있고, 오른손에는 연꽃을 들고 있다. 오른쪽에는 크리슈나의 형 발라라마가 있다. 두 사람 밑으로 크리슈나를 경배하는 목동과 가축들이 부조되어있다.

힌두교의 주요 3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신이다. 그 외 3억이 넘는 신들이 있는데, 이 신들을 중간 관리하는 신이 인드라 신이다. 전설적 도시 암라바티에 살았다. 인드라는 아이라바타(Airavata, 머리 셋 달린 흰색 코끼리)를 타고 손에 번개를 들고 있다. 인드라는 번개와 비를 관장하고, 약한 자를 보호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드라가 타고 다니는 아이라바타는 우유의 바다 휘젓기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첫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힌두 신화 초창기에는 인드라 신이 강력하였으나, 비슈누, 시바 신이 등장하면서 인드라 신의 비중도 점차 떨어졌다. 그 전개 과정에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나온다. 비슈누 신이 환생한 크리슈나는 인드라 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비슈누 신 이전에 목동들은 오랫동안 번개와 비의 신이며 신들의 왕인 인드라 신을 숭배해왔다. 크리슈나가 목동들에게 비를 관장하는 정도에 불과한 인드라를 믿지 말고, 앞으로는 영원 불멸한 자신을 섬기라고 설득하였다. 이에 인드라 신이 화가 나서 홍수와 번개를 목동들에게 퍼부었다. 이에 크리슈나는 목동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 7일간 고바르다나 산을 들어서 홍수와 번개를 막아낸다. 결국 인드라 신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라마야나 아할야(ahalya) 이야기편에서는 인드라가 천개의 눈을 가지게 되는 재미난 이야기가 나온다. 라마가 미틸라시 근처의 작은 언덕을 지날 때 라마의 발에 묻은 흙먼지가 돌에 닿자 돌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했다고 한다. 이 여자는 아할야로 현자 가우타마의 아내였다. 브라흐마가 아름다운 여자 아할야를 만들었는데, 인드라가 아할야를 원하였다. 브라흐마는 현자 가우타마의 인성을 보고 가우타마와 맺어주었다. 어느날 인드라의 잔꾀로 가우타마가 새벽 기도를 간 사이, 인드라는 아할야를 속여 사랑을 나눈다. 가우타마가 이상하게 여겨 집에 돌아오자, 고양이로 변신해 도망치는 인드라를 보고 천개의 여자 성기로 뒤덮일 것을 저주하고, 아할야에게는 돌이 되는 저주를 내린다. 이후 웃음거리가 된 인드라가 어둠속에서 숨어지내자, 세상의 모든 일이 중단된다. 이에 신들이 브라흐마에게 간청하여 가우타마는 인드라의 여자 성기를 천 개의 눈으로 바꾸어준다. 이후 라마 일행의 권고로 가우타마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아할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톰마논 서쪽 고푸라, 서쪽 부조

톰마논 서쪽 고푸라, 서쪽 부조이다.

비슈누 신과 아수라와의 싸움

톰마논 서쪽 고푸라, 서쪽 부조의 제일 밑 프론톤인 1단의 부조이다. 부조 가운데 얼굴을 보면 독수리 부리를 가진 가루다가 있다. 가루다의 꼬리, 다리쪽과 몸통에 날개가 새겨져 있다. 가루다 위에는 비슈누 신이 타고 있는데, 팔이 4개인 비슈누 신을 형상화하고 있다.

비슈누 신과 아수라와의 싸움을 묘사하고 있다.

가루다(Garuda)는 독수리의 얼굴에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상상의 동물이다. 앙코르 유적에서는 비슈누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가 가루다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가루다 다리쪽과 팔쪽을 보면 날개가 빗금으로 새겨져 있다. 가루다는 주로 서있는 자세나 하늘을 날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두 팔을 하늘을 향해 위로 벌리고 있다.

가루다는 우유 바다의 휘젓기때 아난타가 뽑은 만다라 산을 바다로 옮기는 일을 하였다.

라마야나 이야기중 랑카 섬 전투 중의 이야기에도 가루다가 나타난다. 아수라 라바나의 아들 인드라지트가 휘두른 뱀 창(나가파사, Nagapasha)으로 인해서 라마와 락슈마나는 온 몸이 뱀으로 꽁꽁 묶이고는 기절해 버린다. 정신을 차린 라마가 죽을 것 같다면서 원숭이 부대에게 후퇴할 것을 권한다. 이에 동맹군인 원숭이들이 놀라면서 군의 사기도 떨어진다. 뱀 창에 묶인 라마를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가루다가 내려왔다. 독수리인 가루다와 뱀은 천적이었다. 가루다는 라마와 락슈마나의 뱀들을 쫓아내어 상처도 치료해주고, 라마가 이 전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려준다.

가루다는 현재 인도네시아를 상징하는 문장인 인도네시아 국장,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회사의 명칭에 사용하고 있다.

두루가와 마히샤와의 싸움

톰마논 서쪽 고푸라, 서쪽 부조의 중간 프론톤인 2단의 부조이다. 사자와 물소를 타고 서로 싸우는 장면이다. 사자를 탄 쪽은 두루가, 물소를 탄 쪽은 마히샤이다.

전쟁의 여신 두루가(Durga)는 시바 신의 아내이다. 악신 마히샤(Mahisha)는 엄청한 힘의 소유자인데, 지독한 고행으로 무한에 가까운 힘을 얻게 되자, 세상을 악으로 지배한다. 마히샤의 악행이 심해지던 중, 물소의 모습으로 하늘의 문을 들이 받는 사고를 일으키자, 이에 신들은 화가 나서 마히샤를 없애기 위해 모든 신과 여신들의 힘을 한 데 모아 두루가를 만들었다.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두루가가 악마 군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마히샤의 목을 뽑아 죽인다. 두루가는 10개의 팔을 가지고 있으며, 사자에 올라 탄 형태로 묘사된다.

순다와 우파순다와의 싸움

톰마논 서쪽 고푸라, 서쪽 부조의 제일 위 프론톤인 3단의 부조이다. 가운데 압사라가 서 있고, 양쪽에서 투구모자를 쓴 아수라가 서로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다. 아름다운 압사라 틸로타마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장면이다.

순다(Sunda)와 우파순다(Upasunda)는 아수라(악신)로 형제로 태어나서, 늘 생각이 같고, 똑같이 행동하였다. 두 사람은 데바(선신)들을 몰아내고 아수라의 세상을 만들고자 고행을 한다. 브라흐마로 부터 서로에게서 상처를 입지 않으면 어떤 존재로부터도 상처를 입지 않는 힘을 얻게된다. 순다와 우파순다가 강력한 힘을 이용해서 데바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세상은 아수라의 세상으로 혼탁해져갔다. 비슈누가 틸로타마(Tilottama)로 미인계를 쓰자, 순다와 우파순다는 틸로타마를 얻고자 하는 생각마저 같게되자, 서로 싸움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이 싸우다 상처를 입게되자, 브라흐마의 권능도 사라지게 된다. 이에 인드라와 데바신들의 공격으로 아수라들은 전쟁에서 패하게된다.

톰마논 서쪽 고푸라, 북쪽 동쪽 부조

톰마논 서쪽 고푸라, 북쪽 동쪽 부조 위치이다.

앉아 있는 비슈누

톰마논 서쪽 고푸라, 북쪽 부조이다. 상단 프론톤에는 비슈누 신이 가운데 앉아 있고, 그 주위로 압사라들이 있다.

하단 프론톤에는 2층으로 된 왕궁 안에 신들이 앉아 있다. 말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왕궁 안에서의 일상 생활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인드라와 아이라바타

톰마논 서쪽 고푸라, 동쪽 부조 중 제일 상단 프론톤이다. 머리가 셋인 코끼리인 아이라바타가 있다. 따라서 아이라바타 위에 타고 있는 신이 인드라임을 알 수 있다.

힌두교의 주요 3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신이다. 그 외 3억이 넘는 신들이 있는데, 이 신들을 중간 관리하는 신이 인드라이다. 인드라는 아이라바타(Airavata, 머리 셋 달린 흰색 코끼리)를 타고 손에 번개를 들고 있다. 인드라는 번개와 비를 관장하고, 약한 자를 보호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라바타는 우유의 바다 휘젓기 할 때 주요한 사건을 일으키는 당사자이기도 하다.

발리와 수그리바의 싸움

톰마논 서쪽 고푸라, 동쪽 부조 중 제일 하단 프론톤이다. 부조가 많이 훼손되었다. 원숭들이 격렬하게 싸우는 장면으로 보아 라마야나 이야기 중에서 원숭이 발리와 수그리바의 전쟁 장면으로 보인다.

톰마논 중앙 성소 부조

톰마논 중앙 성소 부조 위치

톰마논 사원의 중앙 성소의 부조 위치(5~7번)이다.

톰마논 중앙성소와 전실

톰마논 중앙성소 안의 부조(5,6번)를 보려면 전실을 통해서 들어간다. 7번 부조는 전실 남쪽 프론톤에 새겨져 있다.

톰마논 중앙성소 부조 위치

톰마논 중앙성소 안의 5번 부조는 전실 서쪽 린텔에 부조되어 있다.

인드라와 발리

아래 린텔에는 머리가 셋인 코끼리인 아이라바타를 타고 있는 인드라 신이 새겨져 있다.

위 린텔에는 쓰러져 누워 있는 원숭이와 그 주변에서 이 광경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원숭이들이 있다. 쓰러져 있는 원숭이는 발리이다. 라마의 화살에 맞아 발리가 죽어가는 장면이다.

톰마논 중앙성소 부조 위치

톰마논 중앙성소 안의 6번 부조는 전실을 지나 중앙 성소 동쪽 린텔에 부조되어 있다.

가루다와 비슈누

린텔 부조 가운데 얼굴을 보면 독수리 부리를 가진 가루다가 있다. 가루다 위에는 4개의 팔을 가진 비슈누 신이 타고 있다.

톰마논 중앙성소 부조 위치

톰마논 중앙성소 7번 부조는 전실 남쪽의 프론톤에 새겨져 있다.

톰마논 중앙성소 부조 위치

부조 중앙에 팔이 여러 개인 신이 오른팔을 흔들고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놀라서 도망가고 있는 장면이다.

악마 왕 라바나가 시바 신이 살고 있는 카일라사 산을 밑에서부터 흔드는 장면이다. 라바나는 머리가 10개, 팔이 20개인 악마 왕이다. 라바나는 크메르 조각에서는 여러 개의 머리와 팔을 가진 아수라(악신, 악마)로 조각된다. 라바나가 여러 개의 팔로 카일라사 산을 흔드는 장면과 놀라서 도망가는 사람들이 표현되어 있다. 제일 위에 시바 신이 나온다. 라바나가 산을 흔들자 시바 신이 두려움 없이 오른 발가락으로 가볍게 누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이다.

힌두 신화의 유명한 2대 서사시 중 하나인 라마야나 이야기의 전편 정도 된다. 브라흐마로부터 아무도 라바나를 죽일 수 없다는 막강한 특권을 부여 받은 악마왕 라바나는 악행을 일삼고 있던 중 랑카섬을 다스리던 이복 형인 쿠베라로부터 랑카섬을 빼앗는다. 그 때 쿠베라의 전차가 히말라야 산에 던져지게 되고, 그 곳 정원에서 꼼짝도 않게 된다. 라바나가 정원에 가려고 카일라사 산으로 들어 가려고 하다가 원숭이 수문장(난디케스바라, Nandikesvara )과 다툼이 일어난다. 원숭이 수문장은 이곳은 시바 신이 살고 계신 카일라사 산이므로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하자, 라바나는 몹시 화가 나서 카일라사 산을 들어 올리고는 흔들기 시작하였다. 산 전체가 흔들리자 모든 동물들이 혼비백산하여 두려움에 떨었다. 수행자들 또한 매우 두려웠다. 동물들이 무서워하고 시바 신의 부인 파르바티가 라바나를 막아달라고 하자, 시바 신은 브라흐마의 약속으로 인해 라바나를 죽이지는 못하고, 발가락으로 산을 눌러 라바나를 산 아래에 가둔다. 라바나는 사죄하는 의미에서 천년 동안 깔린 채로 시바 신을 위한 노래를 부르자 시바 신은 라바나를 풀어준다. 그러나 라바나의 힘은 이미 신들의 나라를 위협할 정도로 커졌으므로 시바 신은 비슈누 신에게 라바나를 없애 줄 것을 부탁한다. 이에 비슈누가 라마로 환생하면서 라마야나 이야기는 시작된다.

카일라사 산을 흔드는 라바나 이야기는 앙코르 사원의 프론톤, 린텔, 벽에 많이 부조되어 있는 유명한 장면이다. 이중에서 반띠아이 쓰레이의 부조가 가장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조 되어 있다.

톰마논 동쪽 고푸라 부조

톰마논 동쪽 고푸라 위치

톰마논 사원의 동쪽 고푸라의 부조 위치(8~10번)이다.

톰마논 동쪽 고푸라 부조 위치

톰마논 동쪽 고푸라이다. 북쪽에 8, 9번 부조가 새겨져 있다.

숲속의 라마와 시타

나무 숲 속에 라마와 시타가 서 있는 장면이다.

코살라 왕국의 다사라타 왕이 나이가 들자 라마를 태자로 정하고 책봉식을 거행하려고 하자, 왕의 부인들 중 한 명이면서 가장 총애를 받던 카이케이(Kaikeyi)는 시녀 만타라(Manthara)의 꾀임에 빠져 라마가 그녀의 아들 바라타(Bharata)를 죽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에 다사라타 왕이 예전에 한 약속(전쟁에서 크게 다쳤을 때 카이케이가 극진히 보살핀 것에 대한 보답으로 2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였음)을 앞세워 바라타를 태자로 정하고, 라마를 14년 동안 단다카라니야(Dandakaranya, 단다카 숲)에 유배 보내라고 한다. 효심이 깊고 약속을 중히 여기는 라마는 부인 시타와 동생 락슈마나와 함께 단다카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비슈누와 악마

악마의 머리채를 잡고 있는 비슈누 신 부조이다.

비슈누와 숭배자들

부조 가운데에 비슈누가 단 위에 서 있고, 그 아래로 숭배자들이 예배를 하고 있다.

톰마논 도서관 부조

톰마논 도서관 부조 위치

톰마논 사원의 도서관의 부조 위치(11,12번)이다.

비슈누와 숭배자들

톰마논 도서관 동쪽 부조 위치이다.

라마, 시타

제일 위 프론톤에는 라마와 시타, 락슈마나가 숲 속에서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이다. 그 밑으로 동물들이 서 있다.

아래 프론톤에는 중앙에 카반다가 있고, 그 좌우에서 라마와 그의 동생 락슈마나가 공격하고 있다. 카반다(Kabandha)는 머리가 없는 괴물로 눈은 가슴에 달렸고, 입은 배에 뚫여 있다.

라마와 락슈마나는 시타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머리 없는 괴물 카반다를 만나게 되고, 라마와 락슈마나가 카반다의 두 팔을 잘라버리자, 카반다는 라마 일행인 것을 알아채고는 자신을 화장시켜 저주를 풀어달라고 했다. 카반다는 원래 다누 신이라는 잘 생긴 신이었으나 숲의 수행자들을 놀리다가 저주를 받았다. 화장이 끝나갈 무렵 저주가 풀려 다누 신으로 되돌아 온 카반다는 보답으로 시타를 찾는데 도움을 줄 원숭이왕 수그리바를 만날 것을 조언해준다. 후에 랑카의 전투에서 수그리바의 장수 하누만과 그의 군대가 많은 도움을 준다.

라마와 하누만

오른쪽에 두 사람이 서 있고, 왼쪽에 원숭이가 서 있다. 라마와 하누만의 첫 만남을 부조로 새겨 놓았다.

하누만(Hanuman, 하누마트라고도 한다)의 출생의 비밀이다. 예전에 코돔(Kodom) 왕이 사켓이란 도시에 혼자 살았다. 자식이 없었는데, 어느날 마법으로 여인을 만들었다. 그 여인이 아즈나(Ajna)이다. 아즈나는 딸 사바하(Savaha)를 낳았다. 남편 코돔이 집을 비운 사이 인드라신과 사랑을 나누어 녹색 얼굴의 아들을 낳았고, 태양신 수리야와 사랑을 나누어 붉은 얼굴의 아들을 낳았다. 사바하는 코돔이 아들만 편애하는 것이 분해서 그 사실을 폭로했고, 코돔은 아들들을 강에 빠뜨려 자기 자식이면 헤엄쳐 돌아 올 것이며, 아니라면 강 건너로 가서 원숭이로 살게 될 것이라고 저주했다. 녹색 아들은 팔리(Palee)라는 원숭이로, 붉은 아들은 수그리바(Sugriva)라는 원숭이로 변해버렸다. 아즈나는 사바하에게 너도 원숭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저주하는데, 바람의 신 바유가 사바하와 사랑을 나누어서 흰색 원숭이 하누만을 낳았다.

하누만은 키슈킨다 숲속에 사는 바라나 족(Vanaras)의 우두머리이자 원숭이 왕 수그리바의 충실한 장수이다. 몸을 풍선처럼 부풀려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고, 산도 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키슈킨다 숲에서 라마와 처음 만난다. 시타를 구하기 위해 악마 왕 라바나의 궁전에 들어가서 라마의 반지를 전해주면서 구출 계획을 전해주기도 하고, 라바나 군에게 붙잡혀서 꼬리에 불을 붙이는 수모를 당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랑카섬을 불태우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비슈누로부터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는 흰 얼굴의 원숭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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