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궁길(북촌 한옥 마을) - 빠름과 느림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길

별궁길에서는 윤보선 고택이 가장 유명하다. 개인 사유지라서 내부 관람은 할 수 없지만, 낮은 돌담이 20m 정도 이어지는데, 주변의 현대적 건물들과 매우 잘 어우러진다. 별궁길도 한국 근현대사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재는 한옥을 개조한 몇 개의 카페와 갤러리, 레스토랑으로 한옥의 정취와 멋을 직접 느끼게 해주는 거리이다.

예전 별궁이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거리라고 해서 별궁길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름의 유래가 된 안동 별궁은 지금의 풍문여자고등학교 자리에 있었다. 이 지역은 세종때부터 왕실의 집들이 있었다. 이후 공주들의 집으로 이용하다가 1881년 순종의 혼례를 위해 안동 별궁을 지었다. 안동 별궁의 이름은 안국방의 소안동이란 마을 이름에서 각각 하나씩 가져와서 안동이라고 하였다. 최근 도로명 주소 체계에 따라 별궁길 대신 윤보선길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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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시작해서 북촌로 5길로 이어진 길이 별궁길이다. 약 400m 정도이다.

종로 경찰서 건너편으로 별궁길로 들어서면 일방 통행의 좁은 도로가 있다. 차의 통행량은 많지 않다. 천천히 인도를 따라 올라간다.

별궁길은 삼청동처럼 상업적 카페 거리가 조성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걷다보면 저렴한 가격에 맛난 커피 가게들이 있다.

꽃집이 잘 어울리는 별궁길이다.

별궁길을 따라 걷다 보면 로드 스토우 베이커리 안국점이 나온다. 마카오의 명물 에그 타르트를 판매한다.

선학원은 일본 강점기에 한국 전통 불교의 수행과 일본 조동종에 저항하기 위해 설립한 불교 사찰이다. 독립 운동가로 잘 알려진 만해 용운 스님도 이곳에 계셨다.

선학원을 지나면 왼쪽으로는 안동 교회와 명문당, 오른쪽으로 윤보선 고택이 나온다. 별궁길에서 가장 유명한 한옥이 윤보선 고택과 안동 교회의 소허당이다.

소허당은 100년 역사의 안동 교회의 한옥 별채이다. 보통 평일에는 문화 교양 강좌를 열고,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찻집을 운영한다.

안국동 윤보선가이다. 윤보선 전 대통령의 집이었다. 민가의 주택으로는 99채나 되는 큰 규모의 저택이었다. 갑신정변의 주요 인물인 박영효가 살기도 했다. 1910년부터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아버지가 구입하여 살았으며, 지금까지 그 일가들이 4대째 살고 있어서 비공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