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 향원정 (Gyeongbokgung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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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경회루 가는 길은 근정전 서행각 북쪽에 수정전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문 뒤로 경회루 지붕이 보인다.

문을 통과해서 나오면 정면에 수정전(修政殿)이 보인다. 세종대왕 때 한글을 만들던 집현전이 있던 자리이다. 고종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정면에 높고 넓은 월대를 설치하였다. 고종 초기에는 침전과 편전으로 사용하였다. 갑오개혁때에는 군국기무처 및 내각으로 사용하였다. 정면 계단(월대) 부근에 하마석이 있다. 하마석이란 말에서 내릴때 발을 딛던 돌을 말한다.

수정전 뒤쪽에 경회루가 있다.

이 지역 일대는 궁궐에 관청들이 들어와 있던 궐내각사 지역이었다. 수정전 옆면을 보면 건물과 건물을 연결해 주던 복도의 흔적이 남아 있다(노란 동그라미). 수정전 앞 궐내각사의 많은 관청들은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를 개최하면서 모두 철거되었다.

경회루(慶會樓)는 왕이 경사스러운 날에 신하들과 연회를 하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곳이다. 가뭄이 심할때는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였다. 왕의 침전인 강녕전 서쪽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이다. 연못 안에 인공섬인 만세산을 만들었다. 2층에 올라가면 마루가 3단으로 나누어 진 것을 볼 수 있다. 가운데 마루가 가장 높고 바깥으로 갈수록 한 단씩 낮아진다. 임진왜란때 소실되었으나 고종때에 재건되었다.

경회루 누각에 올라 갈 수 있는 특별관람 시기가 궁궐 상황에 따라 바뀐다. 시기는 [경복궁 홈페이지] 참조.

경회루 오른쪽에 있는 골목길을 따라 나 있는 문들은 사정전~교태전 건물로 통하는 문이다.

경회루 서쪽에 영추문(迎秋門)이 있다. 영추문은 경복궁의 서문으로 궁궐을 출입하던 관리들이 주로 드나들던 문이다. 근정전의 서쪽에 있어 가을을 뜻하는 영추문이다. 오행설에 따라 천장에는 백호가 그려져 있다.

향원정 부근

향원정 가는 길. 교태전에서 나오거나 자경전에서 나오면 보이는 모습이다. 북쪽의 작은 문을 통과해서 직진한다.

향원정. 네모난 연못 위에 둥근 정자를 지었다.

향원정 북서쪽에는 연못으로 흘러 들어가는 샘이 있다. 열상진원샘이라고 한다. 건천궁의 식수로도 사용하기 위해 우물 위을 돌덮개로 덮어 놓았다.

향원정 북쪽에 건청궁이 있다.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상징적으로 지은 건물이다. 경복궁 건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궁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궁궐 안에 작은 궁이 있던 셈이다.

건천궁은 왕의 처소인 장안당, 왕비의 처소인 곤녕합, 서재인 관문각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가 들어온 것은 건청궁이었다. 당시 향원지의 물을 끌어와서 발전하여 불을 밝힌다고 하여 전기를 물불이라고 불렀다.

건청궁 서쪽에 집옥재가 있다. 사진 왼쪽부터 팔우정, 집옥재, 협길당이다. 팔우정과 집옥재는 청나라풍의 건물이고, 협길당은 조선식 건물이다.

기타

흠경각(欽敬閣). 농업 국가였던 조선은 천체의 운행과 시간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었다. 세종은 1438년에 장영실에 명하여 흠경각을 건립하고 해시계(앙부일구)와 간의(천문관측기구)를 보관하였다.

동궁의 자선당(資善堂)이다. 자선당은 세자와 세자빈의 침전이며 생활공간이다. 자선이란 착한 성품을 기른다는 뜻이다. 처음 경복궁을 지을 때는 동궁이 없었다. 세종대에 와서 왕위계승권자인 세자를 위해 창건된다. 일제는 조선물산공진회 개최를 앞두고, 1914년 동궁 일대를 완전히 철거한다. 이때 철거업무를 맡아보던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가 일본으로 빼돌렸다. 1923년 관동 대지진 때 자선당은 불타 없어졌다. 이후 자선당 기단석이 오쿠라 호텔 경내에 방치되어왔다. 1996년 반환되어 건청궁 부근으로 옮겨 놓았다. 이 후 자선당과 비현각이 1999년에 복원 되었다.

함화당. 이 일대는 후궁과 궁녀들을 위한 후궁 영역이었다.

태원전.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셨던 곳이다.

장고. 간장, 된장, 젓갈류를 보관하던 장독대가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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