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옥(Judgement of Yama | Heaven and Hell)은 앙코르 와트 1층 회랑 부조들 중에서 한국이나 아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회랑들 중 하나이다. 라마야나를 몰라도, 힌두 신화를 몰라도, 착한 사람은 천국가고, 나쁜 사람은 지옥 간다는 권선징악적 이야기라서, 부조를 보고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개의 기둥에 천국과 지옥에 관한 것들이 부조되어 있는데, 특히 지옥의 형벌이 잔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살펴보는 곳이다. 그리고 그 벌을 받게 되는 전생의 삶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고대 힌두교의 신화적 우주 시간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크리타 유가(Krita Yuga) - 트레타 유가(Treta Yaga) - 드바파라 유가(Dvapara Yuga) - 칼리 유가(Kali Yuga)로 나뉜다. 천국과 지옥은 칼리 유가시대로 그 마지막 시간이다. 크리타 유가시대가 도덕적으로 가장 완성된 시기인데, 칼리 유가로 갈수록 도덕이 무너진다. 도덕이 무너진 시대에서 천국과 지옥이라는 갈림길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옥을 통해 경고한다.
천국과 지옥 부조는 상단, 중단, 하단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조각하였다. 상단에는 천국, 중간단에는 야마신에게 재판을 받으러 가는 과정, 하단에는 지옥이 있다. 생전의 삶을 평가받아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는 윤회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착한 일을 한 사람들은 37개의 천국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나쁜 일을 한 사람들은 32개의 지옥으로 떨어지는데, 그 대조적 표현이 사실적이면서 흥미롭다.
사법을 관장하는 야마(Yama)는 검은 물소 등 위에 올라타 있다. 18개의 팔로 법정에 들어온 사람들을 관리하고, 판결을 한다. 야마를 보조하는 관리로 치트라굽타 신과 다르마 신이 있다. 치트라굽타는 사람들의 생전의 일을 분석하고, 다르마는 야마의 판결을 공표한다.
천국행 열차는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가루다가 이끄는 전차를 타고, 지옥행 열차는 야마신의 관리들에 의해 지옥으로 내던져진다. 천국에는 19명의 남자와 18명의 여자들이 압사라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야마는 자신의 칼로 지옥의 방향을 가리킨다. 지옥의 장면들을 보면 목에 형틀을 매는 형벌, 손을 뒤로 젖히게하고 수갑을 채우는 형벌 등 다양한 고통이 내려진다. 주달관이 말하는 가쇄가 이러한 형벌을 내리는 도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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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부조는 앙코르 와트 1층 남쪽 회랑 중 동쪽에 있다. 부조의 길이는 약 66m 정도이다. 힌두교의 신화적 우주 시간이 우유의 바다 휘젓기부터 시작해서 이 곳 천국과 지옥 부조에서 끝난다.
천국과 지옥 부조 지도 중 주요 인물인 야마와 치트라굽타의 위치 표시이다. 야마와 치트라굽타는 6~8번째 기둥 사이에 있다. 보통 앙코르 와트 1층 각 회랑은 한가운데에 가장 중요한 인물을 배치한다. 그러나 천국과 지옥 부조에서는 가장 중요한 야마 신이 왼쪽에 치우쳐져 있다.
27개의 기둥 사이로 37개의 천국과 32개의 지옥이 표현되어 있다.
천국과 지옥 부조 보는 방법은 6~7번째 기둥에 있는 야마를 중심으로 (1) 1~6번째 기둥까지는 지옥과 천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2) 6~8번째 기둥은 야마와 치트라굽타를 중심으로, (3) 8~27번째 기둥까지는 상단 부조가 선명하지 못하므로, 하단의 지옥을 중심으로 본다.
지옥의 야마 신
앙코르 와트 1층 남쪽의 수리야바르만 2세의 대행렬 부조가 끝나면 천국과 지옥의 부조가 시작된다.
사진은 수리야바르만 2세 회랑에서 천국과 지옥 회랑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고푸라(탑으로 된 문) 내부 모습이다.
천국과 지옥 회랑의 첫 시작점이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바깥 기둥에 순서대로 번호(SE01 등)를 붙여 놓았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지점이 야마 신이 있는 SE06 기둥 옆이다. 첫 기둥에서 16m 정도 떨어져 있다.
7번째 기둥에서 보면 야마와 치트라굽타가 한꺼번에 보인다. 천국과 지옥 회랑에서 가장 핵심인 신들이다.
야마(Yama)는 검은 물소(버팔로) 등 위에 앉아 있다. 죽음의 지배자, 심판(사법)의 왕으로, 개인의 삶을 속세에서는 왕과 법이 지배하듯이, 죽은 이후의 사후 세계의 법과 정의를 관장하는 존재로, 우리의 염라대왕과 같다. 힌두 신화에서는 최초로 죽은 사람이라고 한다. 야마는 인간의 마지막 삶의 순간에 천국과 지옥행을 결정해준다. 왕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신의 현세에서의 모든 삶을 거울에 비추듯 다시한번 전생을 마주하게된다.
야마는 앙코르 와트 1층 회랑 여러 곳에 등장한다. 북쪽 회랑 중 서쪽의 신과 악마의 전투에 등장한다. 63m 지점에 25번째 기둥과 26번째 사이에 칼과 방패를 들고 물소가 끄는 전차를 야마가 타고 있다. 그리고 북서쪽 고푸라에서도 아수라 라바나를 처단하기 위해 다른 신들과 함께 비슈누신을 찾아가 라마로 태어날 것을 간청할 때도 등장한다. 그 외에도 앙코르 톰의 문둥이 왕 테라스의 문둥이 왕도 비문 해석상 죽음의 신 야마라고 해석하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최초로 죽은 사람이 야마라고 한다면, 최초의 사람은 누구일까? 태양의 신 수리야의 아들인 마누이다. 수리야는 브라흐마의 증손자이다. 브라흐마의 맏아들 마리치가 낳은 아들이 카샵이고, 카샵의 아들이 수리야이다. 브라흐마가 알히라니아가르바를 깨트려서 하늘과 땅을 만들었다. 이후 태양의 신 수리야가 태어나면서 우주가 천배나 밝아지면서 낮이 생기고, 땅 속의 씨앗이 자라나 꽃이 피고, 곡식이 자라는 등 모든 생명이 움트게 되었다. 수리야의 부인은 비슈와카르마의 딸인 상기야이다. 최초의 인간 마누는 태양의 신 수리야의 아들이다. 수리야의 빛(힘)이 점점 강해지자, 상기야는 눈이 부셔 수리야를 쳐다볼 수 없었을 뿐인데, 수리야는 상기야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오해하고는 자신들의 첫번째 아들인 마누에게 인간이 되는 저주를 내린다. 그래서 마누가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의 탄생은 브라흐마의 은총을 받은 마누가 창조하였다고 한다.
야마를 좀 더 자세히 보면, 물소 등 위는 연꽃 좌대로 꾸며져 있고, 그 위에 야마가 왕과 같은 자세로 앉아 있다. 그 주변에 파라솔과 부채등이 있어 마치 현세의 왕과 같이 꾸며져 있다. 야마는 팔이 18개이고, 16개의 판결봉(yamadanda, 정의의 봉)을 들고 있다. 판결이 끝나면, 지옥으로 갈 사람은 지옥의 방향을 가리키는 왼손의 판결봉 중 하나로 왼쪽 지옥으로 떨어뜨리고, 천국으로 갈 사람은 그의 오른손 집게 손가락으로 오른쪽으로 뽑아낸다. 그래서 야마의 상징으로 시체에서 영혼을 빼앗아 가는 밧줄을 들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야마는 방위로서는 남쪽을 수호한다.
야마 부조에서 동쪽으로 좀 더 가면, 봉 하나를 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는 치트라굽타(Chitragupta)와 수리야바르만 2세가 있다. 치트라굽타가 지옥행을 집행하고 있는 장면이다. 오른쪽을 보면 중간단에서 하단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지옥(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떨어진 하단에는 지옥에서의 다양한 형벌이 집행되고 있다.
노란색 네모 칸 1번, 2번, 3번을 자세히 보면...
치트라굽타는 죽은 사람의 생전의 행위에 대한 기록을 야마에게 읽어주고, 야마가 심판을 하면, 치트라굽타가 집행한다. 치트라굽타 왼쪽을 보면 야마 신 주변에 앉아 있는 아수라들과는 달리 고깔 모자를 쓴 수리야 바르만 2세가 있다.
내세에 갑자기 수리야 바르만 2세가 나타난 이유는 현세의 왕이 내세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사람들에게 왕을 신과 같이 대하도록 경고 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이 장면은 앙코르 와트 사원 회랑 부조가 매우 정밀하게 부조되었음을 엿볼 수 있는 명장면중 하나이다. 치트라굽타에게 지옥행 집행을 당하는 사람들이 일어서면서 한번 더 간청하는 장면이다.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두 손을 모아 바라지만, 이미 소용없는 일이다. 얼굴 표정이 매우 슬퍼보이도록 부조하였다. 판결 집행을 거부하는 사람 머리를 뒤에서 잡고 있는 지옥행 집행관(아수라)의 모습이 오른쪽에 부조되어 있다. 이 와중에도 우리쪽을 바라보면서 한눈 파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판결을 거부하면 아수라들이 (1) 머리채와 팔을 잡고, (2) 번쩍 들어서 지옥으로 던진다.
지옥으로 떨어지면 어떤 모습일까? (1) 거꾸로 나무에 묶인 채, 아수라의 칼을 받아야 하고, (2) 온 몸이 멧돌 위에서 갈리는 벌을 받아야 하고, (3) 목에 가쇄를 달고 어디론가 끌려간다.
첫번째 기둥에서 야마까지
천국과 지옥 회랑의 천장과 다른 회랑의 천장을 비교해서 본다. 왼쪽은 수리야 바르만 2세 회랑이고, 오른쪽은 천국과 지옥 회랑이다. 다른 회랑과 달리 천국과 지옥 회랑은 천장을 연꽃으로 장식하였다. 앙코르 와트 건설 당시부터 천장은 나무로 연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프랑스 복원팀에서 시멘트로 복원하였다.
천국과 지옥 회랑 부조는 위 아래로 상중하 3단으로 되어 있다. 상단은 천국의 모습을, 중간단은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하단은 지옥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천국과 지옥 부조 지도 중 주요 인물인 야마와 치트라굽타의 위치 표시이다.
천국과 지옥 회랑 부조 첫 시작점이다. 처음에는 상하 2단으로 시작하다가, 사람이 죽는 그 순간부터(말을 탄 사람들부터) 상중하 3단으로 되어 있다. 끝없는 사람들의 행진이 시작된다.
회랑 부조를 보면 돌이 빠진 곳이 있다. 건설 당시 조각을 하다가 실수를 하면 그 부분만 파내고 새 돌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그 후 도굴꾼들이 돌을 빼낸 뒤 다시 넣지 않아 현재처럼 중간 중간에 돌이 빠진 곳이 생겼다고 한다.
노란색 네모 칸 1번 부분을 자세히 보면...
여자들과 남자들의 키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정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뒤에서 백허그를 하면서 장난치는 여자도 있고, 아기를 안고 있는 여인도 있다. 오른쪽 아이는 다리가 아픈지 안아달라고 조르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1번째 기둥과 2번째 기둥 사이이다.
노란색 네모 칸 1번, 2번, 3번을 자세히 보면...
상단인 천국을 표현한 곳으로, 첫 가마가 등장한다. 여성용 1인 가마로서 가마 앞 뒤를 나가로 장식하였고, 가마 위 천장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주달관의 진랍 풍토기에는 수레와 가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마를 만들 때는 나무 한 그루를 사용한다. 중앙을 구부러지게 만들고, 양쪽 끝을 수직으로 세운 다음 꽃 장식을 하였다. 가마를 탄 사람이 천 조각을 당기면 두 사람이 가마를 든다. 가마 위를 덮을 오색의 천을 네 사람이 들고 간다.
아수라(저승사자)들이 사람들을 끌고 가고 있다. 무거운 돌을 들고 가거나, 코에 밧줄을 꿰어 끌려가는 장면이다. 일부는 땅에 넘어져 질질 끌려가고 있다.
지옥의 장면에는 머리가 긴 여자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당시 여자들이 죄를 많이 지었다기 보다는 크메르 제국이 모계 중심 사회이어서, 단순히 백성을 표현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역시 밧줄에 꿰어 끌려가는 장면인데, 이번에는 발목을 잡혀 꺼꾸로 매달린 채 끌려가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2번째 기둥과 3번째 기둥 사이이다. 뒷쪽 배경을 보면 천국은 나무가 한 두 그루 있지만, 지옥은 밀림처럼 나무가 빽빽하다.
노란색 네모 칸 1번, 2번, 3번, 4번을 자세히 보면...
공주에게 인사를 하면서 선물을 바치는 장면이다.
아수라들에게 발로 짓밟히고, 다리를 찢기는 고문을 당하고 있다. 사람들이 굶어서 갈비뼈가 앙상하다.
지옥에서의 형벌은 아수라에게만 당하는 것이 아니다. 사자에게 발목이 물어 뜯기고, 나가에게는 엉덩이를 물리기도 한다. 때로는 말의 앞 발 공격에 공중에 내패댕겨치기도 한다.
목에 밧줄(형틀)을 매고 끌려가고 있다. 중간에 두 사람은 손과 팔목을 뒤로 묶어 놓았다(수갑).
천국과 지옥 회랑 3번째 기둥과 4번째 기둥 사이이다. 상단과 달리 중간단에서는 여기서부터 가마가 등장한다.
노란색 네모 칸 1번, 2번, 3번을 자세히 보면...
빈 가마가 보이고, 공주에게 가마에 오를 것을 청하고 있다. 가마꾼들의 앉은 방향이 진행방향과 반대로 되어있다.
하단 지옥에서는 사람들의 코에 밧줄을 뀐 채, 뒤에서 몰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아수라가 뒤에서 확 잡아당겼는지 사람들이 아파하면서 뒤돌아보고 있다.
코끼리도 지옥에서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있다. 코끼리 코로 사람을 꺼꾸로 매달고, 상아로 사람의 엉덩이를 쳐서 들어 올리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4번째 기둥과 5번째 기둥 사이이다.
중간단의 가마 행렬이다. 나가로 장식된 가마에 파라솔(양산)과 부채가 있다. 중간에 두 사람은 선물을 들고 가고 있다.
지옥에는 도망치는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서 개들이 꼬리를 세운채 망을 보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5번째 기둥과 6번째 기둥 사이이다. 6번째 기둥 끝까지 가면 중간단에서는 가마의 행렬이 멈추고, 하단 지옥에서는 매우 큰 아수라가 칼을 들고 지휘하고 있다. 노란색 줄 오른쪽으로 중간단에는 여인들이 앉아 있고, 하단에는 아수라들이 앉아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6번째 기둥과 7번째 기둥 사이이다. 앞에서 설명한 야마가 등장한다.
천국과 지옥 회랑 7번째 기둥과 8번째 기둥 사이이다. 앞에서 설명한 치트라굽타가 등장하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야마에서 마지막 기둥까지
천국과 지옥 부조 지도 중 주요 인물인 야마와 치트라굽타의 위치 표시이다.
천국과 지옥 회랑 8번째 기둥과 9번째 기둥 사이이다. 야마의 판결이 끝나면 상단과 중간단은 천국을 표현하는 궁전이 나오고, 하단에는 지옥이 또다시 시작된다. 천국은 비슷한 광경이 나오므로, 아래 지옥 부분을 위주로 본다.
천국은 궁전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루다가 밑에서 두 손을 뻗어 궁전을 받치고 있다. 지옥의 형벌이 사실적이고 역동적이어서, 대조적으로 천국에서의 일상 생활은 평온하고 다소 지루해보이기까지 한다. 궁전은 화려하게 이중 지붕으로 되어 있고, 커튼이 화려하게 늘어져 있다. 건물 안 중앙의 인물은 왕과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보석 치장을 하고 머리를 다듬은 하녀들이 무릎을 꿇고 음식 그릇을 손에 들고 있다. 천국에는 19명의 남자와 18명의 여자들이 반복해서 계속 나온다.
건물 안 중앙의 여인은 왕관을 쓰고,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 오른쪽 여인은 아기를 앉고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면, 그 아래 지옥에는 돌 무더기에 깔리는 형벌을 받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천국과 지옥 회랑 9번째 기둥과 10번째 기둥 사이이다.
첫번째 사진 지옥에서는 뾰족한 멍석을 온 몸에 감싸는 벌을 받고 있다. 그 위에 있는 아수라를 보면 몽둥이로 이들을 때리는 것 같다.
오른쪽을 보면 사람을 무릎 꿇여 앉힌 다음, 팔을 뒤로 젖혀 못 움직이게 만든 다음, 콧털에 부드러운 솔 같은 것으로 간지럽혀서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2번 사진에는 사람을 눕힌 다음, 집게로 입을 벌리는 고문을 하고 있고, 그 위에는 아수라들이 사람을 집어 들어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천국과 지옥 회랑 10번째 기둥과 11번째 기둥 사이이다. 상단 천국의 부조들의 훼손이 심한 편이다.
천국에서 두 여인이 주전자를 잡고 차를 따르려고 하는 장면이다.
2번 사진에서는 사람을 산(숲) 같은 곳에 가두고는, 지렛대를 이용해서 들어올리고 있다.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려고 하는 장면이다.
천국과 지옥 회랑 11번째 기둥과 12번째 기둥 사이이다. 상단 천국 부조는 이전 부조 내용과 비슷하고, 훼손 정도도 심하여 설명을 생략한다. 하단 지옥 부분은 특징적인 형벌 모습을 위주로 설명한다.
1번 부조는 사람을 나무에 꽁꽁 묶고 있고, 2번 부조는 밧줄에 묶힌 사람을 불 위에 얹어 놓고 있다. 3번은 묶인 사람을 집어 들어 던지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12번째 기둥과 13번째 기둥 사이이다. 바닥에 사람을 눕혀 놓고 뭉둥이로 때리는 장면이다.
천국과 지옥 회랑 13번째 기둥과 14번째 기둥 사이이다. 사람들의 머리채를 뒤에서 잡고는 끌고 가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15번째 기둥과 16번째 기둥 사이이다. 사람들이 물결 위에 누워 있다. 물 속으로 빠뜨리는 벌을 주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17번째 기둥과 18번째 기둥 사이이다. 1 번은 손과 발이 서로 묶여 있는 벌을 받고 있다. 진흙탕 속에 있는지 몸에 무언가가 많이 묻어 있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반점이 생긴 것 같다.
천국과 지옥 회랑 18번째 기둥과 19번째 기둥 사이이다. 1 번은 아수라들이 불길이 펄펄 끓는 물에 사람들을 던지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18번째 기둥과 19번째 기둥 사이이다. 2번은 여인의 목에 기구를 씌워서 목을 비틀어 돌리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19번째 기둥과 20번째 기둥 사이이다. 1번은 숲 속의 나무에 한 사람을 매달아 놓고, 양쪽에서 두 사람의 머리를 박치기를 시키고 있다. 2번은 사람을 돌 위에 놓고 막대로 짓누르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21번째 기둥과 22번째 기둥 사이이다. 사람을 나무에 세워놓고 못으로 얼굴을 박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23번째 기둥과 24번째 기둥 사이이다. 날카로운 것으로 사람의 혀를 찌르고 있다. 혀를 뽑아내는 고문이다. 혀를 절단하는 것으로 보아, 거짓말, 사기 같은 범죄를 많이 저지른 사람 같다.
천국과 지옥 회랑 24번째 기둥과 25번째 기둥 사이이다. 사람의 손바닥을 몽둥이로 때리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25번째 기둥과 26번째 기둥 사이이다. 천국과 지옥 회랑에서 가장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부조 중 하나이다.
1번 부조는 사람의 눈동자를 파내는 장면이다.
2번 부조는 온 몸에 못을 박는 장면이다. 발에는 쇠구슬 같은 것이 달려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 26번째 기둥과 27번째 기둥 사이이다. 천국과 지옥 회랑 끝이다.
죽은 사람들을 차례 차례 수풀 위에 쌓고 있다.
천국과 지옥 회랑을 지나 동쪽으로 가면 우유 바다 휘젓기 회랑이 바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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