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루 평원의 전투 회랑에서 수리야 바르만 2세 회랑으로 가는 모퉁이에 재미나면서도 흥미로운 부조들이 있다.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이야기, 시바신, 크리슈나의 영웅담이 부조 되어 있다. 남서쪽 고푸라 각 벽면에 라마의 부인인 시타를 납치하기, 힌두교의 천지 창조 신화인 우유의 바다 휘젓기, 시바신을 찬양하는 신들과 사람들 이야기, 카일라사 산을 흔드는 악신 라바나의 이야기, 사랑의 신인 까마에 대한 이야기, 발리와 수그리바 형제의 전투, 크리슈나와 드바라바티의 물 축제, 그리고 고바르다나산을 들고 있는 크리슈나의 영웅담을 담고 있다.
1층 회랑 북서쪽 모서리에는 비슈누 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1층 회랑 남서쪽 모서리에는 시바에 대한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두 신은 힌두 신화의 신들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이다. 비슈누 신이 질서의 신이라면, 시바 신은 파괴와 다산, 풍요를 가져다 주는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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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평원의 전투 부조가 끝나고 수리야 바르만 2세에 대한 부조가 시작되는 남서쪽 모퉁이에 작은 고푸라로 된 별실이 있다.
1층 회랑은 둘레가 804m이다. 서쪽 회랑은187m, 남쪽 회랑은 215m이다.
앙코르 와트 1층 서쪽 회랑의 쿠루 평원의 전투(Battle of Kurukshetra)가 끝나는 지점이다. 사진 속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는 곳이 앙코르 와트 1층 회랑 남서쪽 고푸라 내이다.
앙코르 와트 1층 회랑 남서쪽 고푸라와 부조 위치를 설명한 지도이다. 1번부터 8번까지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보면 된다.
앙코르 와트 1층 회랑 남서쪽 고푸라로 들어와서 보면 N(북쪽) 출입문 위로 부조가 새겨져 있다. 왼쪽으로 1번 부조 우유의 바다 휘젓기와 오른쪽으로 8번 부조 고바르다나산을 들고 있는 크리슈나가 부조되어 있다.
N 출입문 부조처럼 출입문 위에 있어 간단하게 부조된 곳도 있고, 1번 부조처럼 창틀이 있어 반 정도 부조 된 곳, 8번 부조처럼 한 벽면이 모두 부조된 곳도 있다.
N 출입문을 보면 중앙에 화살을 쏘는 라마가 보이고, 황금 사슴으로 변신한 마리차가 있다.
황금 사슴과 마리차 이야기는 시타 납치와 관련한 라마야나 이야기 중 하나이다.
마리차는 라바나의 숙부이면서, 사막의 무서운 악녀, 아수라 타타카의 아들이다. 라마가 시다스라마 야그나 행사를 위해 길을 떠나던 중 타타카가 사막에서 악행을 일삼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라마는 타타카를 처단하려고 했지만, 막상 만나보니 여자여서 망설였다. 이에 스승 비스와미트라가 악마적 성향을 가진 여자는 여자로 취급할 가치가 없다는 점을 들어 설득하자, 타타카를 죽인다. 이후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마리차가 시다스라마 야그나 행사때에 라마를 죽이려 했지만, 오히려 라마의 화살을 맞고 바다에 떨어진다. 이후 한번 더 꽃 사슴으로 변장해서 라마에게 접근하다 부하들만 죽고 실패한다. 이후 폭력에 싫증이 나서 동굴 속에서 명상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아수라 왕 라바나는 자신의 여동생 슈르파나카(수르파나카)의 복수와 시타가 미인이라는 말에 속아 넘어가서 라마의 부인 시타를 납치하려고 한다. 마리차는 유부녀 납치의 부당함을 이야기하지만 라바나를 설득하지 못하고, 결국 라바나의 명령에 따라 황금 사슴으로 변해 시타를 유인한다. 시타는 황금 사슴에게 온통 마음이 빼앗겨서 라마에게 그 사슴을 잡아달라고 한다. 라마가 사냥을 하기 위해 떠난 사이에 라바나는 시타를 납치한다. 지금까지 마리차는 두 번이나 라마의 화살을 피했지만, 속임수에 빠진 것을 알아차린 라마에 의해 화살을 맞고는 죽는다. 죽어가면서도 라바나의 요청에 의해 시타 곁에 있는 락슈마나를 떼내기 위해 라마의 목소리로 거짓 구조를 요청한다.
1번 우유의 바다 휘젓기에 관한 부조이다. 북쪽에 5명의 선신, 남쪽에 5명의 악신이 바수키를 잡아 당기고 있다. 해와 달을 표현하는 두 개의 원반이 있다. 수리야와 찬드라 신이다. 비슈누의 화신인 거북이 쿠르마는 아직 왕관을 쓰고 있지 않다.
앙코르 와트 1층 동쪽 회랑의 우유의 바다 휘젓기 부조와 비교해서 살펴본다.
우유 바다의 휘젓기는 힌두교 창조 신화이다. 처음에 선신인 데바들은 악신인 아수라보다 약하였다. 그래서 점차 세력이 약해지자, 데바들은 비슈누 신에게 의논한다. 비슈누는 불로장생의 약인 암리타를 우유의 바다에서 건져 올려 마시기를 권한다. 데바들만의 힘으로는 우유의 바다를 휘젓지 못하기 때문에 악신인 아수라들에게 거짓으로 암리타를 나누어 줄 것처럼 속여서 천 년간의 우유 바다 휘젓기가 시작된다. 가루다가 바다로 옮겨온 만다라산을 중심축으로 바수키의 몸통으로 만다라산을 감은 뒤 한쪽에서는 아수라들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데바들이 바수키의 몸통을 당기며 우유의 바다를 천년동안 휘젓는다. 바수키가 힘들어서 독약을 쏟아내자 비슈누 신이 목에 삼키는데, 독약의 시퍼런 자국이 목에 생기게 된다. 이후 비슈누 신은 푸른색으로 상징화되기도 한다. 그 다음부터 생명의 어머니인 암소, 술의 여신 바루니 등이 나온다. 이때 비슈누의 부인 락슈미도 나오고, 거품 속에서 6억 명의 천상의 무희 압사라가 탄생하게 된다. 드디어 암리타가 나오자 비슈누는 미인계를 사용하여 악신 아수라들을 속이고, 선신들에게만 나누어준다. 그 때 몰래 마시던 악신 라후를 보고 태양의 신 수리야와 달의 신 찬드라가 이를 가르쳐주자 비슈누가 차크라(원반)를 날려 라후는 목이 잘리지만 목은 영생하게 된다. 이후 암리타를 마신 선신들은 불멸의 삶을 살게 된다.
2번 부조에는 시바신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중앙에 나무 숲이 있고, 그 위로 문틀에 시바 신이 서 있다. 나무 숲 밑으로는 시바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2번 부조를 좀 더 자세히 보면...시바 신 왼쪽에 왼손으로 시바를 만지려는 여인이 보인다.
W 출입문 위에는 크리슈나의 어린 시절이 부조되어 있다. 크리슈나는 검은 신이라는 뜻이다. 마하바라타의 부록 편 하리밤샤(Harivamsa)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린텔이 나가로 장식되어 있다.
3번 부조는 라바나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이다. 아수라 왕 라바나가 시바 신이 살고 있는 카일라사 산을 밑에서 흔들고, 시바 신이 위에 앉아 있는 장면이다.
위 부조에서는 시바 신이 대지를 발가락 밟지 않고, 조용히 명상하는 듯한 자세로 앉아 있다.
힌두 신화의 유명한 2대 서사시 중 하나인 라마야나 이야기의 전편 정도 된다. 라바나는 머리가 10개, 팔이 20개인 아수라(악마, 악신)인데, 천년마다 머리를 하나씩 베어 브라흐마에게 받치는 고행을 하였다. 마지막 머리를 베려는 순간 브라흐마로부터 어떤 신으로 부터도 죽임을 당하지 않는 막강한 권능을 부여 받는다. 이후 교만해진 아수라 왕 라바나는 악행을 일삼고 있던 중 랑카섬을 다스리던 이복 형인 쿠베라로부터 랑카섬을 빼앗는다. 그 때 쿠베라의 전차(푸슈파카, Pushpaka)가 카일라사 산에 던져지게 되고, 그 곳 정원에서 꼼짝도 않게 된다. 라바나가 전차를 찾으려고 카일라사 산으로 들어 가려고 하다가 원숭이 수문장(난디케스바라, Nandikesvara )과 다툼이 일어난다. 원숭이 수문장은 이곳은 시바 신이 살고 계신 카일라사 산이므로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하자, 라바나는 몹시 화가 나서 카일라사 산을 들어올리고는 흔들기 시작하였다. 시바 신의 부인 파르바티가 놀라 중심을 잃으면서 시바 신을 붙잡고 동물들이 무서워하자, 시바 신은 발가락으로 대지를 눌러 라바나를 깔리게 한다. 라바나는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라바나는 사죄하는 의미에서 천년 동안 깔린 채로 시바 신을 위한 노래를 부르자, 시바 신은 라바나를 풀어준다. 그 후 라바나는 랑카로 돌아간다. 그러나 악신 라바나의 힘이 이미 선신들의 세계를 위협할 정도로 커졌으므로 시바 신과 8명의 신들은 비슈누 신에게 라바나를 없애 줄 것을 부탁한다. 왜냐하면 악신 라바나는 브라흐마의 은총으로 신으로 부터는 죽임을 당하지 않았지만, 라바나가 인간으로부터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어서, 오직 인간(그리고 원숭이)만이 라바나를 죽일수 있었기 때문에, 인간으로 환생이 가능한 비슈누 신을 찾은 것이었다. 이에 비슈누 신은 인간인 라마 왕자(비슈누 신의 7번째 화신)로 환생하고, 라바나가 라마의 부인 시타를 납치하면서 주인공 라마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4번 부조이다. 중앙에 시바가 앉아서 명상하고 있고, 시바 왼쪽에 파르바티가 앉아 있다. 아랫단에는 사랑의 신인 까마가 시바 신을 향해 화살을 쏘고 있다. 시바의 제3의 눈에 의해 불타 버린 까마를 까마의 부인 라띠(Rati)가 끌어안고 있다. 까마는 한 화면에 2번 등장하고 있다.
힌두교의 3신은 원래 결혼을 하지 않았다. 파르바티가 시바와 결혼을 하면서 다른 신들도 결혼을 하게 된다. 악마 타라카가 신들을 괴롭히고 다니는데, 운명은 시바의 아들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예정되어 있었다. 문제는 시바 신이 결혼은 하지 않고, 명상만을 하면서 금욕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에 신들이 논의 한 결과 까마의 사랑의 화살을 이용해서 파르바티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도록 하였다. 파르바티가 시바 신 가까이 갔을 때 까마가 사랑의 화살을 쏘았다. 시바 신이 눈을 뜨면서 아름다운 파르바티를 보자 두 사람은 사랑의 화살로 인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신들의 계략임을 알고 화가 난 시바 신은 까마를 태워 죽인다. 나중에 까마를 불쌍히 여겨 다시 살려준다. 파르바티는 전쟁의 신인 스칸다(Skanda)를 낳고, 스칸다가 예정대로 타라카를 죽이게 된다.
S 출입문 위에는 프라람바의 살인자가 부조되어 있다. 크리슈나와 그의 형 발라라마 목동들과 놀고 있는데, 프라람바가 목동으로 변장하여 목동들을 납치하려고 할 때 구해준다.
5번부터 8번 부조의 위치를 표시한 사진이다.
5번 부조는 라마야나 이야기 중에서 발리와 수그리바 형제에 관한 부조이다. 라마의 영웅 일대기에서 또 한 명의 중요한 인물인 원숭이 하누만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라마는 비슈누 신의 7번째 화신이다.
한 화면에 두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위에는 발리와 수그리바의 전투 장면이고, 아래는 발리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발리와 수그리바 형제의 전투는 라마야나의 이야기 중 라마가 납치된 자신의 부인 시타를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난 후의 여정이다. 원숭이 왕국의 왕자인 수그리바는 형 발리가 동굴에서 악마와 싸울 때 형 발리가 죽은 것으로 착각하여 동굴을 막아 버리고 후에 왕이 된다. 돌아온 발리는 동생 수그리바가 왕이 되려고 자신을 죽이려했다고 오해한다. 그래서 수그리바를 내쫒고 죽이려 한다. 숲속을 도망 다니던 수그리바는 라마를 만나 동맹을 맺는다. 수그리바와 발리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라마는 숲 속에 숨어 있다가 발리에게 화살을 쏴 죽인다. 오해인 것을 뒤늦게 알고는 발리는 죽어가면서 자신의 아들 앙가다에게 수그리바에 대한 복수를 단념시킨다. 이후 수그리바의 장수인 하누만과 라마는 시타를 찾아 랑카섬으로 떠난다.
라마야나 수그리바 이야기편을 보면 발리를 설명하면서 그 옛날 신들이 암리타를 얻기 위해서 메루산을 막대로 삼아 바다를 휘저으려고 했지만, 산을 움직일 수 없자, 발리가 메루산을 막대처럼 돌려서 암리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발리는 시바의 은총으로 막강한 힘을 얻게 되는데, 자연계의 5가지 거대한 힘보다 더 많은 힘을 가졌고, 한번 걸으면 일곱 바다를 건널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발리와 싸우려고 접근하면 자신의 힘 절반을 발리에게 빼앗겨버리는 신통한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죽음의 야마와 천둥, 사자, 바람조차 두려워하였다. 라마야나의 또다른 주인공 라바나조차 옆으로 밀쳐내고 꼬리로 덮어버린 적인 있는 괴력의 원숭이 왕이었다.
벽면 상단 : 중앙에 싸우고 있는 원숭이는 수그리바와 발리이다. 왼쪽에서 활을 쏘고 있는 것은 라마이다. 라마가 쏜 화살이 발리의 오른쪽 가슴에 박혀 있다. 화살을 맞은 쪽이 형 발리이고, 그 오른쪽에서 싸우고 있는 원숭이가 수그리바이다.
재미있는 것은 라마가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것이 아니라, 몰래 숲 속에 숨어서 발리가 수그리바와 싸우는 동안에 발리에게 화살을 쏘고 있다.
벽면 하단 : 라마의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이하는 발리의 이야기이다. 중앙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리, 뒤에서 발리를 끌어 안고 있는 것은 발리의 부인 타라이다.
6번 부조는 카일라사 산 위의 있는 시바신이다. 시바 신 주변으로 시바신을 숭배하는 신들의 장면이 나온다. 그 아래로는 숲 속에서 열심히 수행중인 수행자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수행자들의 일상적인 삶으로 서로 대화도 하고, 야생 동물에 쫓겨서 나무에 올라가는 장면도 나온다.
E 출입문에는 크리슈나와 인드라 이야기가 부조되어 있다. 바가바타 푸라나 이야기로 인드라에게 주려고 장만된 예물을 크리슈나가 받고 있는 장면이다.
7번 부조는 물축제에 관한 이야기이다. 크리슈나가 만든 도시 드바라바티에서의 물 축제를 표현하고 있다. 물고기와 악어가 보이고, 배 2척이 그 위에 떠 있다. 뱃 머리는 신화의 괴물이나 용의 모양으로 장식하였다. 위의 배 위에서는 장기를 두는 사람이 나온다. 아래 배 중간에는 어린아이 둘을 무릎에 앉고 놀고 있는 부모의 모습이 새겨져 잇고, 오른쪽으로 닭싸움을 즐기는 모습이 나온다.
하리밤샤(Harivamsa)에 없는 물고기나 악어 등이 있어 톤레샵에서 벌어지는 축제 이야기를 가미한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마지막 8번 부조이다. 크리슈나가 오른손으로는 고바르다나(Govardhana)산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쟁기를 들고 있다. 오른쪽에는 크리슈나의 형 발라라마가 있다. 두 사람 밑으로 목동과 가축들이 부조되어있다.
힌두교의 주요 3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신이다. 그 외 3억이 넘는 신들이 있는데, 이 신들을 중간 관리하는 신이 인드라 신이다. 전설적 도시 암라바티에 살았다. 인드라는 아이라바타(Airavata, 머리 셋 달린 흰색 코끼리)를 타고 손에 번개를 들고 있다. 인드라는 번개와 비를 관장하고, 약한 자를 보호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드라가 타고 다니는 아이라바타는 우유의 바다 휘젓기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첫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힌두 신화 초창기에는 인드라 신이 강력하였으나, 비슈누, 시바 신이 등장하면서 인드라 신의 비중도 점차 떨어졌다. 그 전개 과정에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나온다. 비슈누 신이 환생한 크리슈나는 인드라 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비슈누 신 이전에 목동들은 오랫동안 번개와 비의 신이며 신들의 왕인 인드라 신을 숭배해왔다. 크리슈나가 목동들에게 비를 관장하는 정도에 불과한 인드라를 믿지 말고, 앞으로는 영원 불멸한 자신을 섬기라고 설득하였다. 이에 인드라 신이 화가 나서 홍수와 번개를 목동들에게 퍼부었다. 이에 크리슈나는 목동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 7일간 고바르다나 산을 들어서 홍수와 번개를 막아낸다. 결국 인드라 신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라마야나 아할야(ahalya) 이야기편에서는 인드라가 천개의 눈을 가지게 되는 재미난 이야기가 나온다. 라마가 미틸라시 근처의 작은 언덕을 지날 때 라마의 발에 묻은 흙먼지가 돌에 닿자 돌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했다고 한다. 이 여자는 아할야로 현자 가우타마의 아내였다. 브라흐마가 아름다운 여자 아할야를 만들었는데, 인드라가 아할야를 원하였다. 브라흐마는 현자 가우타마의 인성을 보고 가우타마와 맺어주었다. 어느날 인드라의 잔꾀로 가우타마가 새벽 기도를 간 사이, 인드라는 아할야를 속여 사랑을 나눈다. 가우타마가 이상하게 여겨 집에 돌아오자, 고양이로 변신해 도망치는 인드라를 보고 천개의 여자 성기로 뒤덮일 것을 저주하고, 아할야에게는 돌이 되는 저주를 내린다. 이후 웃음거리가 된 인드라가 어둠속에서 숨어지내자, 세상의 모든 일이 중단된다. 이에 신들이 브라흐마에게 간청하여 가우타마는 인드라의 여자 성기를 천 개의 눈으로 바꾸어준다. 이후 라마 일행의 권고로 가우타마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아할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앙코르 와트 1층 남서쪽 고푸라가 끝나면 수리야 바르만 2세의 부조가 시작된다.
사진은 남서쪽 고푸라에서 수리야 바르만 2세 회랑를 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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